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영원한 영웅 ‘퍼거슨’

퍼거슨 감독의 첫 경기와 첫 리버풀전

퍼거슨 감독이 맨유를 이끌고 가진 첫 경기는 1986년 11월8일 옥스포드 유나이티드와의  리그 경기였다.

옥스포드의 작은 홈구장에 1만 3,500여 명의 관중들이 찾아와 퍼거슨 감독의 첫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맨유는 무력한 경기 끝에 0-2 패배를 당했다.

애킨슨 감독이 물러날 시기에 이미 리그 19위에 놓여 있던 그들은 경기가 끝난 후 최하위 팀보다 승점 3점이 많은 20위로 처졌다.

퍼거슨 감독의 첫 승리는 그의 세 번 째 리그 경기였던 QPR 과의 홈경기에서 나왔다.  그 후로 퍼거슨 감독은 점점 더 자신의 스타일대로 팀을 이끌기 시작했고, 1월 1일부터 3월 7일까지 무패를 달리며 팀을 강등권의 수렁에서 구해냈다.

결국 11위로 시즌을 마친 그의 첫 시즌에 가장 큰 의미가 있었던 경기는 퍼거슨 감독 부임 후 맨유와  리버풀의 첫 대결이었던 안필드 원정경기였다.

리버풀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맨유에게 구단 역사상 첫 강등의 치욕을 안겨준 팀이자 올드 드래프트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맨유에 패배를 안겨주었던 주인공 이었다.

맨유 역시 1977년 리버풀과의 FA 컵 결승전에서 그들을 꺾고 우승하며 리버풀의 트레블을 저지한 바 있었으나 퍼거슨 감독이 부임했던 1986년의 리버풀은 여전히 리그 최정상의 팀이었다.

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부임 이후 처음 가진 리버풀과의 더비 경기에서 화이트사이드의 골로 1-0 승리를 거두며 그 시즌 맨유의 유일한 원정승을 기록했다.

두 팀은 4월에 올드 드래포드에서 다시 맞대결을 벌였지만 이번에도 승자는 맨유였다.

부임 첫해부터 그는 전임자인 섹스턴 감독과 애킨슨 감독이 결국 넘어서지 못했던 리버풀에 ‘더블’을 당성했던 것이다.

퍼거슨의 맨유 감독 부임과 그가 첫 시즌 리버풀에 거둔 더블을 리그 최고 명문을 상징하는 리그 최다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이 리버풀에서 맨유로 넘어가는 긴 여정의 시작에 불과했다.

퍼거슨 감독이 부임했던 1986년 까지 양 팀의 리그 우승횟수는 리버풀이 16회, 맨유는 7회였다.

퍼거슨 감독이 처음 리그 우승을 달성했던 1992/1993 시즌을 기점으로 리버풀은 그가 은퇴할 때까지 단 한 차례도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으며 그가 은퇴를 발표했을 때 두 팀의 우승횟수는 18회 대 20회로 바뀌어 있었다. 무료스포츠중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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